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초록세상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이성훈 | 기사입력 2016/08/08 [09:18]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초록세상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이성훈 | 입력 : 2016/08/08 [09:18]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뤘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아무리 기세등등해도 대숲에 들어서면 금세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도심 속 쉼터다. 대숲 가운데 산책로가 있고 죽림욕장에는 평상을 놓아 가족, 친구와 함께 걷거나 홀로 사색을 즐기기 좋다. 대숲은 음이온이 풍부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 울산의 젖줄 태화강과 십리대숲  _  한국관광공사 


십리대숲은 태화강을 따라 구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0리(약 4km)에 걸쳐 있다. 십리대숲이라는 명칭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이곳에 언제부터 대나무 숲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1749년 울산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일정 면적의 대밭이 있었다 는 기록으로 보아 그 전부터 태화강 변에 대나무가 자생한 것으로 짐작한다. 
 

▲ 태화강 십리대숲은 도심 속 힐링공간 


십리대숲 양 끝 지점인 구 삼호교와 태화루의 내력도 살펴보자. 구 삼호교는 1924년 태화강에 건설된 울산 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다. 등록문화재 104호로 지정되었으며, 신 삼호교가 개통한 뒤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십리대숲과 구 삼호교 사이에는 음식점이 즐비한 십리대숲 먹거리 단지가 조성되었다.

▲ 태화루에 올라 바라본 태화강과 십리대밭교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됐다.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렸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지난 2014년 복원했다. 바람이 솔솔 부는 누각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멀리 십리대밭교를 바라보며 쉬어 가기 좋다. 보행자 전용 교량인 십리대밭교는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더 예쁘다.

▲ 태화강 전망대와 나룻배   



십리대숲 전체를 조망하고 싶다면 강 건너편 태화강전망대에 오른다. 본래 있던 취수탑에 건물을 올려 4층 높이 전망대로 만들었다. 전망대와 십리대밭을 오가는 나룻배도 여기에서 탈 수 있다.
총 길이 47.54km에 이르는 태화강은 울산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해로 빠져나간다.

▲ 태화강 대공원 산책로에서 본 십리대밭교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이 최근 반세기 동안 겪은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1960년대 초 울산이 공업단지로 지정되고 산업 수도의 영광을 누리는 동안 오·폐수와 쓰레기로 오염돼,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태화강 살리기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다.

▲ 자전거 타고 태화강 대공원 즐기기  



오·폐수 유입을 막고 수중과 수변을 정비해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친수(親水) 공간을 만들었다. 대나무 생태원, 실개천, 초화단지 등을 갖춘 태화강대공원도 이때 조성했다. 여의도공원 2.3배 크기인 태화강대공원에 십리대숲이 포함된다. 울산시 중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도 있다. 1인승부터 커플용, 가족용 자전거까지 보유해 인기다.

▲ 진하해수욕장    


태화강 건너편에는 삼호대숲이 있다. 십리대숲이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면, 삼호대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4월이면 백로 8000여 마리가 이곳에 날아와 번식하고 10월에 동남아시아로 떠난다. 그 빈자리는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채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살아가는 강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간절곶  

 

숲의 에너지로 심신을 가득 채운 뒤에 바다로 가자. 목적지는 울산 동구의 대왕암공원과 슬도, 울주군의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이다.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의 비가 호국룡이 되어 잠겼다는 전설을 품은 바위다.

 

▲ 대왕암공원 산책로   

 

경주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릉보다 훨씬 크다. 주변의 아름드리 해송, 동해안에 있는 등대 중 가장 오래된 울기등대 등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했다. 울산12경에 드는 대왕암공원의 송림은 해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대왕암에서 2km 남짓한 해안 산책로를 따라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만드는 비경을 즐기며 걷다 보면 슬도(瑟島)에 이른다.

▲ 소리체험관 앞 조형물과 슬도등대  


무인 등대 앞 벤치에 앉아 파도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섬 이름이 슬도다. 벤치는 포토 존으로 인기다. 최근 슬도 입구에 소리체험관도 개장했다.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산사의 종소리 등 울산 동구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아홉 가지 소리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 울산대교    

 


지난해 울산대교가 개통하면서 울산 동구로 넘어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다. 울산대교와 공단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울산대교전망대도 놓치지 말자. 전망대는 울산대교 주탑과 같은 해발 203m로,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 간절곶 해안산책로   



간절곶은 해맞이 명소다.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산책로를 걸으며 이국적인 풍차와 잔디광장, 해맞이축제의 상징인 소망우체통, 간절곶등대를 볼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간절곶에서 5분 거리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해안 가까이 거북 등 모양 작은 섬인 명선도가 있고, 백사장 끝에 야간 조명이 아름다운 명선교가 보인다. 
 

▲ 명선도  



○ 당일여행 :
태화강 십리대숲→대왕암공원→울산대교전망대


○ 1박 2일 여행

첫날 : 태화강 십리대숲→대왕암공원→슬도→울산대교전망대
둘째날 : 진하해수욕장→간절곶


○ 관련 웹사이트

 - 울산관광 http://guide.ulsan.go.kr
 - 태화강 www.ulsan.go.kr/taehwagang/index
 - 울산광역시 동구 문화관광축제 www.donggu.ulsan.kr/tour/cmm/main/mainPage.do
 - 관광울주 http://tour.ulju.ulsan.kr
 - 간절곶 http://ganjeolgot.ulju.ulsan.kr


○ 문의

 - 울산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52-229-3853
 - 울산종합관광안내소 052-229-6350~3
 - 울산대교전망대 안내데스크 052-209-3345
 - 대왕암공원 관리사무소 052-209-3738


○ 잠자리

 - 경원비즈모텔 : 동구 녹수7길, 052-233-2000, www.e-hotel.co.kr (굿스테이)
 - 신라스테이 울산 : 남구 삼산로, 052-901-9000, www.shillastay.com/ulsan
 - 롯데시티호텔 울산 : 남구 삼산로, 052-990-1000, www.lottehotel.com/city/ulsan/ko
 - 올림피아호텔 : 남구 문수로483번길, 052-271-8401, www.hotel-olympia.co.kr


○ 먹거리

 - 함양집 : 전통비빔밥·한우물회, 남구 중앙로208번길, 052-275-6947
 - 진상가든 : 갈비살·등심·육회, 남구 왕생로, 052-274-7800
 - 낙원횟집 : 물회·복국, 남구 돋질로21번길, 052-269-3023
 - 태화강숯불장어구이 : 장어구이·장어추어탕, 중구 신기길, 052-243-0554
 - 효정밥상 : 게장정식·생선구이, 울주군 청량면 신덕하1길, 052-227-4995


○ 주변 볼거리 :
일산해수욕장, 강동·주전해안 자갈밭, 정자항, 장생포고래문화마을 / 한국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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